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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공식출범] 북한방송 단계적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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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공식출범] 북한방송 단계적 개방

입력
1999.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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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공식출범] 북한방송 단계적 개방

1999/01/22(금) 17:31

국가정보원(구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국정원)은 22일 최근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다국적 및 해외 기업들의 산업 스파이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산업기밀보호 강화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국정원은 이날 내곡동청사에서 명칭 개정에 따른 자체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국정원은 법무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산업스파이활동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처벌 규정이 없는 산업기밀 범죄에 대해선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등 법규 미비점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민·관합동으로 「산업보안협의회」를 구성, 기업측의 참여 속에 범정부 차원의 산업기밀보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특히 첨단기술을 보유한 산업체와 연구소에 대해선 보안 지도교육과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산업기밀 유출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올해 연말부터는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환경 기반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북한방송을 개방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또 대공안보 등 분야 종사자들에겐 별도 개인번호를 부여해 고급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8월께 부터 일반개인에 대해 정보의 유료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정원은 이를 위해 청사내에 설치될 기념품점에서 국정원과 외곽연구소의 정기·부정기 자료, 각종 정보보고서, 영상자료를 판매하고 전화주문, 우편을 통한 자료 공급도 추진키로 했다.

이종찬(李鍾贊)국정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정원은 심기일전, 국가안보와 국익증진의 파수꾼이 돼야 한다』며 『국정원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에 대해서도 앞으로 북한정보와 경제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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