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협상 급진전] 김우중. 이건희회장 내주초 재회동
1999/01/22(금) 17:06
삼성과 대우그룹간 난항을 겪고있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회장과 김우중 대우회장은 21일 심야에 전격회동한데 이어 내주초 다시 만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빅딜의 최대쟁점인 삼성자동차의 계속생산방안등에 최종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전에 이회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위원회 이헌재위원장은 특히 양그룹의 빅딜성사를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임을 강조, 양그룹 빅딜의 조기가시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위원장은 『이회장과 김회장이 조만간 재회동할 것』이라며 『두총수가 쟁점사항에 대한 대강의 가닥을 잡아 양그룹이 실무적 검토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금감위가 중재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양사간 이견으로 2주이상 지연됐던 딜로이트투시토마츠(DTT, 외부평가기관)와의 실사계약도 내주에 체결돼 본격적인 기업가치평가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회장은 특히 21일 이회장과의 회동에서 삼성자동차의 계속생산문제에 대한 절충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회장은 삼성자동차의 가동중단시 부산경제의 어려움과 고용불안등에 따른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앞으로 2~3년가량 삼성자동차(SM5)를 계속 생산하는 절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삼성관계자는 전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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