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속도 높여달라"건의
1999/01/23(토) 10:14
서울시는 22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가 느려 이용객들의 불만이 크자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립기술품질원 고시를 개정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지하철은 국립기술품질원 고시에 분당 30㎙의 속도로 운행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시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이용할 경우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가 느려 지하철이 혼잡해지고 환승에도 불편이 많은 게 현실이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11월25∼12월5일 20세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9.3%가 출퇴근시 단계적으로 속도를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9.5%는 현재보다 빨라져야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를 홍콩이나 영국의 지하철과 같은 분당 45㎙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빨라질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도 있으나 각 지하철역의 혼잡도 등 사정에 따라 출퇴근시만 속도를 높이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늦추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명기자 lj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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