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사위] 대기업에 미넥스트웨이브사 투자강요
1999/01/22(금) 16:18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사위가 96년 4월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포철 한전 LG 등 국내 대기업에 대해 미국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넥스트웨이브사에 1억3,500만달러를 투자하도록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 당시 청와대 안기부 정보통신부의 고위관계자들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22일 제기됐다.
넥스트웨이브사는 작년 6월 파산법원에 화의를 신청, 낙찰대금 감액과 납입시기 연장을 요청했으나 파산법원은 이 회사의 PCS사업권의 재경매방침을 굳혀 국내 대기업의 투자액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게 됐다.
IMF환란 조사특위의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23일 정통부 기관보고에 앞서 이날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95년부터 96년까지 김전대통령의 사위인 이병로씨를 비롯, H전청와대비서실장, K전정통부장관, 안기부 파견 미대사관 S전공사가 한국기업에 넥스트웨이브사 투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95년 6, 7월 H전비서실장이 이병로씨와 함께 L전한국통신사장에 투자를 요구했으나 한통이 수익저조를 이유로 거절했다』면서 『이에 따라 96년4월부터 김전대통령과 현철(賢哲)씨를 배경으로 한전 포철 LG 태흥 서울이통 석암 등에 압력을 행사, 1억3,500만달러를 투자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전대통령 사위인 이병로씨의 부친인 이춘근씨는 당시 「미래통신연구소」 관계자 신분으로 국내업체들과 접촉, 투자를 권유했으며 이씨의 실형인 이모변호사는 넥스트웨이브사에 투자한 기업들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성기자 lee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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