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회동] 22일 회동후 내용발표 없어 '궁금증'불러
1999/01/23(토) 08:59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22일 주례회동을 가진 뒤 이례적으로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회동후 청와대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과 자민련 이완구(李完九)대변인은 『두 분이 밝은 표정이었으나 우리에게 아무 얘기도 구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수석과 이대변인도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동안 김대통령과 박총재는 잠깐 만나도 회동 결과를 발표해왔기 때문에 함구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더욱이 「내각제 연기론」 「합당설」을 둘러싸고 공동여당간에 긴장기류가 흐른 뒤 처음 이뤄진 회동이었다. 뭔가 논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 정가에선 『아무런 발표도 없다는 사실은 내각제 등 현안이 더 깊숙하게 논의됐다는 반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DJT는 현안인 내각제 연기론과 합당설 등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았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주파수를 맞춰왔기 때문에 큰그림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여권 인사들은 또 『두 분이 내각제 공론화 자제, 개헌 문제의 순리적 해결에 의견을 같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다양한 해석 속에서 DJT가 회동후 보인 침묵과 밝은 표정이 무엇을 뜻하는 지…향후 정국에서 주시해야할 대목일듯 싶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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