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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삼성라이온즈가 삼성전자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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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삼성라이온즈가 삼성전자에 간 까닭은?

입력
1999.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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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삼성라이온즈가 삼성전자에 간 까닭은?

1999/01/21(목) 16:49

14일 8개구단 감독자회의를 마치고 비행기에 오른 삼성라이온즈 서정환감독은 깜짝 놀랐다. 옆자리에 전수신사장이 떡하니 앉아있었기때문이다. 사장의 면담 요청을 비행기 시간을 핑계로 거절하고 온 터였다. 전사장의 「선수단 단합대회」제안이 썩 내키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렇다면 왜 전사장은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행사를 강행한걸까.

음악인 금난새와「번개배달부」조태훈의 강연, 캠프파이어와 대화의 시간. 여기까지는 여느 단합대회와 달라보이지 않는다. 하이라이트는 수원 삼성전자 방문이라는 전례없는 행사다.

수원 삼성전자 단지는 삼성그룹이 세계최고라고 자부하는 곳이다. 어마어마한 설비와 생산규모앞에 기가 질린다고 한다. 그래서 삼성그룹 신입사원 연수일정에 이곳 견학이 늘상 포함된다.

전지훈련을 앞둔 선수들을 굳이 용인으로 데려온 전사장의 의도는 이것이었다. 선수들에게 「우리 그룹은 최고다. 너희도 최고가 되보라」는 무언의 명령을 하고자 함이었다. 특히나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99시즌을 맞이하는 삼성 프런트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이런 구단의 「절박한」심정을 알아줄까. 전사장은 얘기한다.『열명중 한명만이라도 이런 생각을 갖고 전지훈련을 떠나면 성공』이라고. 이동훈기자 dh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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