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 카드마케팅] "기름넣을땐 카드가 좋아요"
1999/01/21(목) 17:07
정유업체들의 「카드마케팅」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한번 쓰고 두번 쓰고 선물이 늘어나네」라는 노래광고에서부터, 「보험에도 가입되고 무료」라는 톱 탤런트인 고소영이 등장하는 미인계광고까지 운전자들을 자신들의 주유소로 끌어들이기 위해 정유사마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이 내놓은 정유카드의 회사별 혜택을 알아본다.
◆ 정유카드에도 종류가 있다
정유사 카드는 크게 나눠 정유업체 자체 발행카드와 제휴카드로 나뉜다. SK의 엔크린 보너스카드와 LG정유의 보너스카드가 자체 발행카드이다. 쌍용정유와 현대정유는 자체카드를 발행하지 않는 대신 각각 삼성카드와 현대자동차카드·축협비자카드·외환카드와 제휴해 비슷한 혜택을 주고 있다. 따라서 SK의 엔크린보너스카드와 LG의 보너스카드는 별도의 가입비나 연회비가 없지만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 SK 엔크린 보너스카드
SK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이 엔크린 보너스카드 회원이 되면 우선 가입서비스로 무료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즉 카드를 이용해 3회이상 주유하면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6개월만기 교통상해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주유소에서 발급하는 엔크린 보너스카드와 달리 은행에서 발급하는 SK비씨카드로 주유대금을 지불해도 1,000원당 1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일정 포인트이상이 적립되면 롯데월드 이용권(500포인트)에서부터 29인치 TV(1만5,000포인트) 등을 사은품을 제공한다.
◆ LG정유 보너스카드
LG정유 주유소를 이용할때마다 휘발유 1,000원, 등유·경유 500원당 1포인트가 주어진다. 가입후 3회이상 주유하면 본인 명의의 실업기금기탁, 시내전화 50회 무료통화, 019 PCS 20분 무료통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본인이나 가족의 각종 기념일 3일후나 3일전에 가맹주유소를 이용하면 본인의 생일·결혼기념일에 50포인트, 배우자 및 자녀생일에 30포인트씩을 추가해준다. LG카드가 발행하는 「LG정유 하이카드」로 결제하면 리터당 15원씩 적립해 2만원이 넘으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민패스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LG정유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20원이 적립, 3만원이 넘으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 현대정유 제휴카드
한화에너지를 인수할 예정인 현대정유는 자체 발급카드는 없지만 신용카드회사와 제휴, 「오일뱅크 포인트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일뱅크 포인트」제도는 외환카드 회원이 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 주유소를 이용하면 리터당 20원씩 적립, 2만원이 넘으면 그 금액만큼을 카드결제때 차감해주는 서비스이다. 또 현대자동차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에 대해 2%씩 할인서비스를 실시하며 축협비자카드 소지자에게는 주유시 리터당 20원씩 차감해준다.
◆ 쌍용정유
쌍용정유는 삼성카드를 이용해 주유하는 고객에게 1리터당 20원씩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쌍용주유소에서 적립된 캐시백 포인트는 삼성전자·에스에스패션과 같은 다른 보너스클럽에서 2~5%씩 적립되는 포인트와 합산해 쌍용주유소는 물론 모든 보너스클럽에서 현금처럼 할인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프리텔 삼성카드」로 쌍용주유소를 이용하면 리터당 20원 할인은 물론이고 이용금액의 3%상당의 사은품을 받을뿐만아니라 1,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교통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된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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