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설날대회 반쪽 모래판?
1999/01/21(목) 16:55
진로 씨름단이 99설날대회(2월16,17일)불참을 선언, 자칫 대회가 반쪽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면서 출범 16돌을 맞은 민속씨름이 최악의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진로 김학룡단장은 21일 『고심끝에 설날대회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며 『모기업의 부도등 어려움속에 1년여를 버티어 왔지만 무사안일한 현 집행부아래서 설날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진로의 불참선언으로 이번 대회는 사실상 현대와 LG씨름단 두팀만으로 치르게 돼 IMF한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모래판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진로가 3월말 해체될 것으로 보여 올시즌 모래판은 현대와 LG 두팀만의 파행적인 경기운영 속에 최악의 경우 진로에 뒤이은 팀해체 도미노로 완전 붕괴될 위기에 놓여있다.
95년 창단한 진로는 모기업과 3월까지 팀을 다른 기업으로 이적하거나 자진 해체하겠다는 조건으로 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현 상황에선 이적이 불가능해 팀해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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