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미팅] PC통신에 참가자 모집물의
1999/01/21(목) 17:23
미팅 주선 업체가 남녀 알몸미팅을 열기로 하고 PC통신을 통해 참석자를 모집해 물의를 빚고있다.
결혼정보회사 ㈜듀비스는 이달 31일 서울 남산 타워호텔에서 미혼 남녀 300명이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참석하는 「누드선언식」이라는 이름의 미팅을 열기로 하고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을 통해 남녀 각 150명의 참석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회사 이벤트 안내게시판에는 『혼수와 직업 등 각종 조건을 따져 만나고 결혼하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순수한 인간의 모습인 누드로 미팅을 진행한다』고 적혀있다.
이같은 알몸미팅 안내가 나가자 이 회사에는 『어떻게 신청하느냐』는 문의전화와 『음란성 행사를 공개적으로 치르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항의가 쇄도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측은 『20여명의 남녀가 참석을 확정한 상태』라며 『단순히 옷을 벗는 선정적 행사가 아니라 인간을 조건으로 평가하는 사회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누드선언문 낭독과 인간성 회복 10만명 서명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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