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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여성민우회 최명숙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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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여성민우회 최명숙 사무국장

입력
1999.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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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여성민우회 최명숙 사무국장

1999/01/21(목) 17:18

『무엇이 성희롱인가에 대한 공론화가 중요합니다』 최근 성희롱예방교육강사 뱅크를 구성한 한국여성민우회의 최명숙(崔明淑·35)사무국장은 『성희롱 문제는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제대로 해결될 수 있으므로 예방교육이 가장 효과적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최근 남녀차별금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제·개정 이후 성희롱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뱅크를 출범했다. 강사는 여성운동가 오숙희, 변호사 최은순 박원순, 심영희 한양대교수, 이은영 한국외대교수, 김경애 동덕여대교수, 여성학강사 정경애, 여성민우회 윤정숙 안혜성 최명숙씨등 10명이다. 최씨는 『최근 대기업에서 교육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대개 성희롱 범위가 어디까지냐에 가장 관심을 갖는다』며 『강사뱅크에서는 사례별 대응방법등 교육 내용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남녀직장인 10계명도 발표했다. 음담패설을 삼갈 것 동료끼리 존칭 사용 성희롱으로 인한 불쾌감을 표현할 것 상대방의 싫다는 표현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회식때 술시중 블루스를 강요말 것 직장에서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보지않을 것 동료의 신체에 대해 성적인 평가, 비유를 하지 말것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삼갈 것 성역할을 강조하지 말 것 피해자를 적극 도울 것 등이다.

최씨는 『기업의 남성 인사담당자들은 사무적으로 성희롱문제를 접근하는 반면 여성담당자들은 보다 적극적』이라고 비교했다. 덕성여대 사학과(82학번)를 졸업한 최씨는 87년 여성민우회 창립멤버로 여성노동상담이 전문이다. 서울대 우조교 사건 등 성희롱 관련 사건을 맡아 활동했다. 아직 미혼.

노향란기자 ranh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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