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시장] "비리척결 꺾일수 없다"
1999/01/22(금) 09:35
『비리근절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깨끗한 시정」을 표방해 온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고위직 잇딴 구속이라는 「오점」에도 불구, 부조리 척결을 위한 현장 교육에 나선다.
고시장은 22일 음식업중앙교육원에서 신규허가 교육중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장이 직접받는 부조리신고엽서」제도의 취지와 이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공무원 비리를 뿌리뽑아 깨끗한 시정을 구현한다는 명분아래 이날부터 시행되는 「신고엽서」제도가 뿌리를 내리도록 하기위해 마련됐다.
신고엽서는 5대 부조리 취약부서의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부정 비리를 경험한 시민이 직접 시장에게 알리게 돼있다. 고시장은 이 자리에서 비리와의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와 「부조리는 반드시 백벌백계(百罰百戒)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교육은 김순직(金淳直)전 행정관리국장 등이 뇌물수수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등 「고위직 비리」문제가 불거진 속에 열려 고시장의 「교육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부조리 신고엽서가 그동안 비리의 온상처럼 여겨져 온 5대부서 근무 5급이하 「하위직」 공무원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시 일각에서는 「윗물은 맑아졌다」며 아랫사람들만 닥달해온 데 대한 「하위직」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일련의 사건으로 시장의 부조리 척결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js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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