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한일어업협정 무효화 투쟁 나서
1999/01/21(목) 17:14
한나라당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와 어민대표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한일어업협정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측에 재협상을 촉구했다. 22일부터 발효되는 신협정이 독도영유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우리 어민의 피해를 가중시키는등 문제가 많은데다, 절차상으로도 날치기 처리돼 「원천무효」라는 주장이다.
먼저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신협정은 우리 어민의 생사와 행복, 독도의 주권이 걸린 문제로, 이에 대한 현정권의 인식과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주권과 영토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신협정 비준을 반대했던 서울대 이상면(李相冕·법학과)교수는 『신협정은 을사보호조약 못지않은 매국적 협정』이라며 『독도지위 뿐아니라 제주 남쪽 한일대륙붕공동개발 상부구역의 80%를 일본에 할양하는등 불평등 요소가 너무 많아 꼭 재협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민들은 『어업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며 어민의 생존권보호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독도영유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한나라당은 시대착오적인 장외투쟁의 명분보완을 위해 독도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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