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이란](2) 청와대 특명따라 활동
1999/01/22(금) 07:28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일컫는 별칭으로 종로구 사직동 안가에서 은밀히 작업을 했다고 해서 붙여졌다. 청와대의 특명에 따라 정보수집 및 수사를 벌이고, 정식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서울지검 특수부나 대검 중수부 경찰청 특수수사대 등에 자료를 넘긴다.
때문에 팀장격인 조사과장은 정권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 주로 맡아왔다. 새정부 출범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의 지휘아래 있었고 현재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있다.
지난 대선당시 국세청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직원 10여명을 파견받아 주요인사의 계좌추적을 벌여 정치쟁점이 되기도 했다.
배재욱(裵在昱) 전사정비서관으로 부터 존안자료를 넘겨받아 8월말부터 9월초까지 「DJ비자금」을 은밀히 추적한 것이 대표적 사례.
사정비서관실에서 핵심정보를 전달받은 뒤, 시중은행 전산실 등을 통해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을 알려졌다. 이 자료는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을 통해 공개됐다.
현정부들어 외부기관의 파견직원들은 모두 철수했다.금감원 기조국장은 20일 청문회에서 이것이 불법이었음을 시인했다. 작년 2월에도 이 팀의 존재와 역할이 거론된 적이 있으나, 정부 당국자에 의해 공식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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