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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위원장] "작년말 금융부실채권 최대 15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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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위원장] "작년말 금융부실채권 최대 150조원"

입력
1999.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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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위원장] "작년말 금융부실채권 최대 150조원"

1999/01/21(목) 16:53

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지난해말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최대 15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국회 「IMF 환란조사특위」에 출석, 『지난해말 현재 공식적인 부실채권 추계는 118조원이지만 학자에 따라선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규모가 200조원이나 250조원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따라 확대될 부실을 감안할 경우 150조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부도유예협약의 제정주체와 관련, 『97년 4월 당시 은행감독원이 외국의 사례를 수집해 재정경제원의 협조를 얻어 협약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금융기관들이 토론을 통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부도유예협약이 재경원과 은감원등 관계기관대책회의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돼 금융기관에 강제됐다는 은행권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위원장은 또 『국내 금융기관의 역외펀드 평가손이 지난해말 현재 모두 9억6,2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되지만 손실규모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97년초부터 한보부도등 대기업 연쇄부도가 이어져 금융권과 정부가 이를 막기위해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는 바람에 우리 경제의 투명성에 결정적인 손상을 초래, 결과적으로 외환위기를 몰고왔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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