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사태] 미국 항모등 아드리아해 발진
1999/01/21(목) 07:56
【베오그라드 브뤼셀 =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0일 코소보 사태와 관련, NATO군 경계태세를 종전의 전시편제 명령에서 한단계 높인 것으로 확인돼 발칸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NATO관계자가 밝힌 이같은 조치는 전날 웨슬리 클라크 NATO 군사령관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과의 회담 결렬 후 브뤼셀에서 NATO대사들과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중에 나온 것이다. 새 조치에 따라 미항모 엔터프라이즈호 등 NATO 전함들이 곧 아드리아해로 발진할 예정이며, 전투기 출격 준비시간도 96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된다.
앞서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라크 사령관과 클라우스 나우만 NATO 군사위원장이 19일 밀로셰비치와 회담했으나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공격 중지 및 휴전협정 준수 약속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20일 밝혔다. 클라크 사령관은 NATO의 군사개입이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밀로셰비치는 회담후 『테러에 대항하는 것은 합법적인 것』이라며 코소보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코소보해방군(KLA)의 이름하에 행해지는 모든 범죄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로셰비치의 발언은 코소보 휴전협정을 준수할 의사가 없을 뿐 아니라 윌리엄 워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코소보휴전감시단장에 대한 추방 명령을 취소하고 루이즈 아보어 유엔전범재판소 수석검사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유고 공격을 위한 NATO의 전시편제 명령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영국 공군특수부대(SAS)가 정부의 승인 하에 특공작전테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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