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스캔들] 하그만위원 사임등 일파만파 확산
1999/01/20(수) 16:11
- 92년 올림픽 유치시 "암스테르담유치위 매춘제공" 폭로도
피르요 하그만(47·여·핀란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2002솔트레이크시티 뇌물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부정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핀란드출신인 하그만은 20일 오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에게 IOC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의 뇌물스캔들과 관련 사직서를 제출, 뇌물폭로 이후 첫 사퇴자로 기록됐다. 하그만의 사의표명은 딕 파운드 IOC위원장을 책임자로 한 솔트레이크시티 진상조사반과 만난뒤 이뤄졌다.
IOC는 24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자크 로게)의 보고를 청취한 뒤 관련 위원들의 처벌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그만의 사퇴표명이 곧바로 위원직 상실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집행위와 오는 3월17~18일로 계획된 로잔 특별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하그만 IOC위원은 진상조사특위가 밝혀낸 스캔들 13명의 연루위원중 혐의가 짙은 9명에 포함, 퇴출대상으로 낙점됐으며 그의 전 남편은 솔트레이크올림픽유치위원회에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그만 IOC위원의 전 남편은 이밖에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에 고용돼 토론토가 애틀랜타(미국) 아테네(그리스) 등 96하계올림픽 후보도시와 경쟁하는 데한 몫을 했다. 하그만은 95년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베르탱국제위원회 본 삭세-라우엔버그 위원은 20일 적어도 두명의 IOC위원이 매춘행위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본 삭세-라우엔버그 위원은 92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던 암스테르담올림픽유치위원회가 86년 당시 암스테르담을 방문했던 IOC위원들에게 매춘행위 제공을 제안했고 이들중 두명의 아프리카 IOC위원이 매춘을 받아들였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한 IOC위원들과 그들의 아내들이 비디오 기기와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멜버른시의 한 관계자는 96하계올림픽유치활동을 할 당시 사마란치 위원장의 요구에 의해 호주의 고가미술품이 스위스에 있는 올림픽박물관으로 보내졌다고 폭로했다.
또 멜버른유치위원회의 문화관계담당자였던 새인 말로니는 한국의 김운용IOC위원의 딸을 멜버른 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협연할 수 있도록 초청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로잔 런던 시드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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