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Y2K대재앙을 막자] 의료기기 오작동 '의료대란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Y2K대재앙을 막자] 의료기기 오작동 '의료대란 비상'

입력
1999.01.21 00:00
0 0

[Y2K대재앙을 막자] 의료기기 오작동 '의료대란 비상'

1999/01/20(수) 17:25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분야 Y2K문제 해결진척도가 매우 낮아 내년초부터 의료사고가 폭증하면서 의료분쟁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의료장비 대부분이 Y2K문제로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동네의 소규모 병원들은 Y2K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어 의료분야의 Y2K문제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문제는 서울대병원, 한국전산원이 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해 20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의료분야 Y2K문제해결을 위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앤드류 윤 글로팍스사장은 『X선촬영기나 자기공명촬영장치(MRI), 심장박동감시장치, 심장부정맥치료장치, 혈석투석기, 이식형심장박동기 등 최첨단 의료기기들이 Y2K문제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Y2K문제로 인해 의료기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의료사고가 급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사장은 『특히 생명유지장치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는 환자들이 기기의 오작동이나 고장으로 인해 생명을 잃는 일이 잇따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사장은 의료기기 외에 병원전산망과 의약품관리시스템, 각종 편의시설 등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존스홉킨스병원 블루블럼 고문은 『Y2K는 환자의 진료기록에 에러를 발생시키고 각종 생명연장 의료기기에 치명적 오작동을 불러올수 있다』면서 『분석과 전환작업, 테스트, 비상계획 등 Y2K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적 접근을 통해 하루빨리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용석변호사는 『올해초 미국의 한 종합병원은 Y2K모의실험을 한 결과 노인의 나이를 전산시스템이 잘못 계산, 소아병원으로 보낸 일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의료기기생산업체와 병원, 병원과 환자간의 의료분쟁이 속출, 이에 소요되는 소송비용이 천문학적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변호사는 이에따라 의료분야 Y2K문제로 인한 의료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Y2K의료분쟁을 전담하는 조정기구의 설치와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의료분쟁을 소화할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SDS 이철행박사는 「Y2K 문제법적」란 주제강연에서 웨렌 S 렐드사의 자료를 인용, 『의료분야의 경우 Y2K문제로 인해 고객소송과 상해소송, 집단소송 가능성이 타분야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외국의 경우 이미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