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보험주 상승세 가능성 커
1999/01/20(수) 16:20
보험주가 떠오르고 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영향으로 은행주는 지난해말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증시 호황에 따라 증권주가 급부상했다. 최근 며칠 동안 은행 증권주는 정체상태거나 오히려 주가가 빠지는 반면 보험주가 이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금융주 트로이카」를 주목하고 있다.
새해들어 보험주의 상승폭은 200포인트를 넘어서고 있다. 20일에는 특히 외국인들의 대형우량주 매수가 늘어난데 영향받아 삼성화재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날보다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보험주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증시 상승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유가증권 평가손 부담을 상당 부분 덜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유가증권 평가손의 50%를 회계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말까지 적자부담을 크게 안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3월 결산 때는 지난해 예상만큼 적자를 내는 회사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생명보험회사들이 아직도 구조조정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손해보험사들은 이런 외풍을 덜 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 성장을 해온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붙여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영향으로 수입보험료는 감소했지만 영업환경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쌍용화재와 동부화재가 내실있는 경영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크고, 해동화재는 저평가되어 있어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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