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흥청 댈 설연휴] 항공편들 이미 예약마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흥청 댈 설연휴] 항공편들 이미 예약마감

입력
1999.01.21 00:00
0 0

[흥청 댈 설연휴] 항공편들 이미 예약마감

1999/01/20(수) 17:39

이번 설연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음달 14~17일 나흘에 걸친 설연휴를 계기로 IMF구제금융 이전의 거품소비가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나 남태평양 등 유명 해외관광지로 연결되는 이 기간 항공편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전국의 스키장과 관광지의 호텔, 콘도 등의 예약률도 이미 10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초 무더기 해약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여행·숙박업계에서는 올 설연휴 기간 관광수요가 급증, 거의 IMF사태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잔뜩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순한 가족휴가여행의 차원을 넘어 홍콩의 「춘절세일」을 겨냥, 유명 브랜드 의류 및 보석류를 무더기로 구입하는 「쇼핑관광」에다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골프투어 등에 이르기까지 과거 지탄을 받았던 과소비행태가 다시 재현되고 있다.

20일 대한항공의 경우 설연휴 전날인 13일과 첫날인 14일 방콕, 시드니, 마닐라, 홍콩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예약이 대부분 끝났으며 아시아나항공도 괌, 사이판, 홍콩, 방콕 등의 항공편좌석 에약률이 모두 90%를 넘어섰다.

모여행사의 경우 연휴기간에 이 여행사를 통해 괌, 사이판, 방콕, 시드니 등의 휴양지로 떠나는 패키지 관광객이 지난해 평소연휴 때의 10~15배인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여행사 관계자는 『비행기 좌석이 모자라 더 많은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올 설연휴기간에 대략 1만여명 안팎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홍콩을 찾는 여행객들이 이전보다 20~30% 급증하고 있는 것을 과소비행태의 부활조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증가한 관광객 대부분이 부유층 주부들로 2박3일씩 홍콩에 머물며 유명 의류제품들을 한번에 수십벌씩 사들이는 등 싹쓸이쇼핑을 일삼는다』고 전했다.

한국쇼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홍콩센트럴 퀸, 데부거리, 구룡지역 오션터미널 등 주요 쇼핑가 면세점에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점원까지 배치, 쇼핑객들을 맞고 있다.

스키장과 콘도 등 전국의 유명 휴양지도 만원이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포천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12월에 이미 예약이 끝났으며 지난해말부터 접수를 받아온 용평리조트도 최근 모든 객실이 꽉차고 150여명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설연휴의 경우 방학기간이 아니면 100% 예약이 되는 경우가 드문데 올해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의 박찬성(朴讚星)사무총장은 『IMF 고비를 벗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무분별한 과소비는 반사회적 행태』라며 『특히 외화부족으로 경제위기가 왔다는 점을 명심하고 호화판 해외여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천호·손석민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