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Life] 홍콩! 겨울의 유혹
1999/01/20(수) 18:05
홍콩의 겨울은 화려하다. 구정(2월16일)을 앞두고 벌써부터 겨울축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 달간 등불축제, 퍼레이드, 사자춤공연, 불꽃축제 등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계속된다.
늘씬하게 뻗어 올라간 고층빌딩의 벽면에는 온갖 멋을 부린 신년 축하문양 조명이 벌써부터 빅토리아 항구의 밤을 수놓고 있다. 99추동패션쇼, 셀린 디온 콘서트등 이색적인 이벤트도 많다. 이탈리아식에서부터 광둥(廣東)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홍콩음식의 향연이 입맛을 돋운다.
쇼핑의 명소답게 세일도 다양하다. 센트럴역 부근의 랜드마크, 애드머럴티역 부근의 퍼시픽 플레이스 등이 대표적인 쇼핑몰. 특히 홍콩 의류브랜드는 50~80%까지 할인판매한다.
홍콩의 물가상승과 원화의 가치하락으로 예전만큼 싸게 느껴지지는 않다. 홍콩섬 남부에 자리잡은 스탠리마켓은 연중 싼 값에 실크의류를 파는 곳. 중국에서 들어오는 명품이 많다. 5,000원에서 1만원 정도면 실크잠옷도 살 수 있다.
홍콩의 매력은 동·서양의 매력만 골라 모았다는 점. 시내관광은 하루로 충분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명소들이 한없이 사람을 잡아끈다. 홍콩섬에 있는 2km짜리 에스컬레이터는 신기함 그 자체. 차량은 교통질서를 지키지만 사람들은 마음껏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자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고지대전차(Tram)를 5분간 타고 올라간 토리아피크에서 보는 홍콩야경은 황홀하다. 3월까지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의 홍콩수퍼시티 겨울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469,000원(2박3일)부터 홍콩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밤바람이 차므로 겨울외투를 입고가는 것이 좋다. 홍콩관광협회 서울사무소(02)778-4403 캐세이패시픽항공(02)773-0321. /홍콩=강 훈기자 hoony@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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