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특집] PC구입 입학시즌을 노려라
1999/01/20(수) 20:44
졸업과 입학을 맞는 학생들에게 최고로 꼽히는 선물이 컴퓨터(PC)이다. 그러나 업체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어 부모들로서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PC를 고를 때는 목적에 맞는 제품을 우선 고려하라고 권장한다. PC를 사용할 학생이 설계나 그래픽 등 전문적인 용도로 컴퓨터를 활용한다면 펜티엄Ⅱ 이상의 중앙처리장치(CPU)와 64MB이상의 여유있는 주기억장치, 4GB이상 넓은 공간의 하드디스크와 빠른 그래픽카드를 갖춘 제품이 필요하다. 컬러잉크젯프린터는 필수. 특히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그림자료를 입력할 수 있는 스캐너나 디지털카메라 구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이 정도 사양을 갖추게 되면 가격이 300만원을 쉽게 넘는다.
간단하게 리포터를 작성하고 인터넷 검색과 여가시간에 게임을 즐기기 위한 용도라면 인텔에서 보급형 CPU로 내놓은 셀룰러칩과 32MB의 주기억장치, 3GB정도의 하드디스크를 갖춘 제품이면 충분하다. 프린터나 기타 주변기기는 나중에 구입해도 무리가 없다. 보통 200만원대 미만의 제품이 보급형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학에서 수업을 위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노트북은 일부러 살 필요가 없다. 데스크톱PC보다 화면과 자판이 작아 사용이 불편하고 주변기기의 설치작업이나 확장 등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하면서 수시로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학습자료를 컴퓨터로 정리해야 한다면 노트북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노트북을 구입할 때는 부가기능보다 휴대성과 편리함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고급기능을 갖췄어도 들고다니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무겁다면 노트북으로서 생명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용도를 정했으면 가격과 사용환경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설치공간이 비좁으면 세워놓을 수 있는 타워형이 좋고 여유가 있으면 모니터를 본체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데스크톱형도 무난하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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