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북관계 개선 용의 표명
1999/01/20(수) 06:25
【도쿄=황영식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19일 대화와 교류를 통해 대북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오부치총리는 이날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문제나 비밀핵시설 의혹 해소에 건설적인 대응을 보인다면 우리도 대화와 교류를 통해 관계개선을 도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무장관도 이날 국회연설에서 대북 관계 개선 용의를 밝혔다.
오부치총리와 고무라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8월3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래 북한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전제로 국교정상화 교섭 등을 동결한 일본 정부가 대북 대화 재개에 강한 의욕을 표명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잇달아 「대북 대화」에 언급, 일본과 북한의 대화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고무라장관은 17일 후지 TV 토론에서 『북한과의 의사소통 통로가 거의 없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화 재개에 의욕을 보였다. 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외무성 사무차관은 18일 『한정적이지만 비공식적 대북 접촉 기회가 있다』며 『서로 상대방의 의중을 탐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북한당국자와의 접촉 사실을 분명히 했다. ys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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