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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난류] 요즘 동.남해엔 철없는 고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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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난류] 요즘 동.남해엔 철없는 고기떼

입력
199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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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난류] 요즘 동.남해엔 철없는 고기떼

1999/01/19(화) 17:52

동해와 남해에 난류세력이 크게 확장, 겨울 어장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겨울철에 많이 잡히는 명태 조기 갈치 등의 어황은 극히 부진한 반면 성어기가 4∼6월인 정어리를 비롯, 오징어 삼치 참다랑어 등 난류성 어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동남해안 연근해 수온은 섭씨 16∼18도로 최근 5년간의 평균보다 1∼2도 높아 난류성 어종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수온대를 이루고 있다.

월동을 위해 남하중이던 고등어 멸치 삼치떼는 수온이 올라가자 제주도_대마도해역에서 이동을 중지, 크게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을 먹이로 하는 참다랑어떼도 나타나 어민들을 즐겁게 한다.

이로인해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삼치는 근년들어 최고의 어획량을 기록, 고등어보다 값이 떨어지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동해 연안은 수온이 평년보다 최고 4도 이상 높은 섭씨 12도 안팎에 이르러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성어기인데도 거의 잡히지 않아 생태는 금값이다. 반면 난류성어종인 오징어는 남쪽으로 회유하지 않아 한겨울 내내 동해바다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으로 휘황찬란하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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