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자동화한 언어의 틀 '영어엔진' 갖춰야
1999/01/19(화) 17:38
- '영어공부혁명' 펴낸 정철씨
『난공불락의 거대한 요새를 혼자서 폭파하는 기분으로 책을 썼습니다』
최근 새로운 영어공부법을 담은 책 「영어공부혁명」(해냄)을 펴낸 정철(49) 언어연구소 소장. 그는 자신의 책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비장함까지 느끼고 있다.
이 책은 출판되자 마자 시내 주요서점의 베스트셀러(종합부문)로 떠올랐다. 전화와 인터넷 메일, 편지 등으로 오는 「독후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말하는 난공불락의 요새는 아무리 공부해도 잘할 수 없는 우리의 영어교육 시스템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것들의 잘못된 점을 하나씩 떼어내어 설명하고,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공부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개념은 「영어엔진」이다. 자국어나 외국어나 오랜 기간동안 자연스럽게 구축되는 자동화된 언어의 틀이 있다.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일종의 언어엔진이다.
『영어를 잘하려면 이같은 영어엔진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머리와 눈과 입과 귀를 동시에 영어에 익숙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어를 읽는 속도가 청취하는 속도보다 느릴 때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영어 나름의 어순감각을 익히고, 빠른 독해와 청취훈련을 동시에 쌓는다면 새로운 영어엔진을 갖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은 그가 71년 「영어선생」이 된 이후 29년 동안 연구·축적해 온 영어 교수 방법을 집대성한 것이다. 앞으로 「영어문법혁명」 「영어독해혁명」 「영어회화혁명」을 계속 출판해 「한국형 영어 수련법」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철훈기자 c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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