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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관심끄는 이원철씨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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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관심끄는 이원철씨 행적

입력
199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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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관심끄는 이원철씨 행적

1999/01/19(화) 17:31

소설가 이문열(51)씨의 아버지 이원철(84)씨는 어떤 인물인가. 이씨부자의 사연이 알려진 뒤 이원철씨의 행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6·25당시 이원철씨가 「수원농대 학장」을 지냈다는 데 대해 19일 서울대농대는 공식적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수원농대라는 명칭도 일제당시 수원고등농림학교가 46년 서울대 농과대로 통합된 뒤까지 통상적으로 불리던 이름으로 잘못된 것이다. 서울대 농대는 92년 농업생명과학대로 명칭이 바뀌었다.

김호탁(61) 서울대농대 학장은 『이원철씨는 서울대농대 교수나 학장으로 재직한 적이 없다』며 『당시 서울대농대는 국가기관으로 정부에서 임명한 학장이 엄연히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장에 따르면 당시 학장은 조백현(작고)씨. 김학장은 『보도 이후 동창회등으로부터 문의가 잇달아 사실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 이문열씨에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인결과 이씨는 아버지 이원철씨가 남로당원으로 6·25당시 북한군 치하에서 서울대농대의 관리책임을 맡은 「정치학장」이었다고 답했다. 이씨는 이 부분에 대해 94년에 쓴 한 자전적 글에서 「아버지는 이름이 좋아 수원농대 학장이지 사실상 전시대학의 관리인에 불과했다」고 한 적이 있다.

이문열씨에 따르면 일제 당시 제일고보(경기고보)에 다니다 동맹휴학으로 6개월간 복역한뒤 제2고보(휘문고보)로 옮겨 졸업한 이원철씨는 일본대학 농과대학을 나왔다. 그는 이문열씨가 가족사를 토대로 쓴 소설 「영웅시대」에 주인공 이동영으로 등장하며, 봉건지주계급의 후예로 브나로드운동을 거쳐 공산주의자가 되지만 현실에 희의해 모든 이데올로기에 거역하는 인물로 묘사돼 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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