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상향] 한국 '투자적격' 됐다
1999/01/19(화) 17:19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13개월만에 투자적격 수준을 회복했다.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영국의 피치IBCA는 19일 투자부적격(BB+)이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과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BB_」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처음 떨어뜨린 97년 12월21일 이후 1년1개월만에 투자적격수준을 회복했다.
IBCA의 이번 결정으로 다음달중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의 신용등급상향조정도 확실시돼 대외신인도를 되찾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치IBCA는 외환위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경제안정및 구조개혁성과와 외환보유고 회복을 높이 평가했다고 재정경제부는 밝혔다. 또 올해 경상수지흑자가 300억달러에 달해 올해말에는 순채권국으로 전환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피치IBCA는 그러나 대외부문의 충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추진중인 구조개혁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피치IBCA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7년 12월23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BB_」에서 투자부적격(B_)으로 6단계나 떨어뜨린 후 지난해 2월2일에는 투자부적격중 최고단계인 「BB+」로 올렸으나 추가 상향조정은 하지 않았다.
재경부 당국자는 『IBCA가 국가와 기업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뜨린 후 상향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자유치와 경제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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