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21세기 세계주도 새기구 만들자"

1999/01/19(화) 16:52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18일 21세기의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국제질서체제로서 「민주주의 클럽(Democracy Club)」을 결성할 것을 제안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샌스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각종 국제기구들을 개혁하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국제기구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초안단계에 있는 구상이지만 클린턴 행정부 내부의 의견 조율을 거쳐 늦어도 금년봄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처음으로 운을 뗀 「민주주의 클럽」이란 일단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국가들이 참여, 새 국제기구를 만들어 21세기 국제질서의 변혁을 주도해 나간다는 개념이다.

궁극적인 개혁의 대상으로는 유엔을 비롯한 정치적 기구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등 경제 기구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국제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 왔고 91년에는 당시 부시 대통령이 변화된 국제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언급한 바 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21세기는 민주주의의 세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서로 뭉쳐 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미국은 다음 세기에도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결코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우리가 제시하는 새 질서의 원칙에 대해 각국은 동참 또는 반대의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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