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 안영경사장] 88올림픽 전산망 개발
1999/01/19(화) 16:52
96년말 1,000억원짜리 소프트웨어(SW)를 일본에 수출, 국내 SW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핸디소프트 안영경(45)사장이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미국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있어 또다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것도 세계 최고수준의 국방기술을 자랑하는 미 국방부를 상대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져 국내외 SW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사장은 컴퓨터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컴퓨터 1세대 벤처기업가의 대표주자. 숭실대 전산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석사과정을 거친 전문엔지니어출신이다.
안사장이 SW벤처기업가로 나서게 된 것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재직시 추진한 88서울올림픽 전산망개발 프로젝트건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1년가까이를 홍릉 KIST에서 살다시피하며 개발에 매달렸던 안사장은 당시의 개발경험이 없었더라면 창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88서울올림픽전산망은 올림픽기간중 진행되는 모든 경기일정과 결과를 컴퓨터로 자동 집계하는 프로그램으로, 당시로서는 세계적으로도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서울올림픽의 경기결과가 지구촌 곳곳에 실시간으로 제공될수 있었던 것도 바로 당시 전산망개발팀장이었던 안사장의 덕분이었던 셈.
91년부터 홀로서기에 나선 안사장은 93년 워드프로세서인 「핸디워드아리랑」, 94년 그룹웨어 「핸디오피스」를 내놓으며 국내 SW시장을 평정하기 시작했다. 그룹웨어란 기업이 회사내에서 보는 업무를 모두 전산으로 처리해 모든 정보들이 사내에서 자연스레 공유되도록 해주는 SW. 그룹웨어는 기업의 형태와 규모, 성격에 따라 워낙 다양하게 개발되기 때문에 「SW의 꽃」으로 불릴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189억원에서 올해 257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안사장은 요즘 광속상거래(CALS)개념을 도입한 차세대 그룹웨어를 들고 일본 미국을 누비고 있다. 97년, 98년에는 1년중 3분의 2를 일본과 미국에 체류했을 정도로 해외시장에 매달렸다. 안사장의 꿈은 핸디소프트를 세계적 그룹웨어업체로 키우는 것이다./김광일기자 goldpar@korea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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