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 "난 유배된 나폴레옹 신세"
1999/01/19(화) 16:46
영국 최고법원인 상원이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스페인 송환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재심을 시작한 가운데 피노체트는 런던 교외에서 호사스러운 억류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침실이 7개인 임대빌라의 정원을 매일 아침 산책하는 한편 책을 읽거나 TV를 보면서 소일하고 있다. 앤드루 영국왕자의 전처 사라 퍼거슨이 살았던 고급주택가에 위치한 피노체트의 빌라에는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들어 교통경찰이 투입됐다.
피노체트는 특히 인생말년에 세인트 헬레나섬에 유배된 나폴레옹과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여기며 나폴레옹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의 지지 아래 피노체트 홍보 캠페인이 시작돼 영국 정가와 언론사에 피노체트를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사욕없는 영웅으로 묘사하는 팸플릿이 배포됐다. [런던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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