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셔틀콕 '환상의 콤비'를 찾아라
1999/01/19(화) 17:05
「황금복식조를 찾아라」
99 삼성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의 혼합복식조가 유일한 금메달을 따내 체면을 세웠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큰 숙제를 안고있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서 혼합복식외에 남자복식이나 여자복식 등 모두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드러났듯 한국은 더이상 「복식왕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협회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
협회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전영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이동수-유용성조가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며 한계를 드러내자 발전적 해체를 했다. 협회는 당초 3월까지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조의 짝을 수시로 교체하면서 시드니올림픽을 대비한 환상의 커플을 찾겠다는 계획이었다.
첫 무대가 이번 코리아오픈. 고육지책으로 김동문까지 투입시킨 남자복식조 김동문-유용성, 하태권-이동수조와 여자복식의 나경민-박영희조등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짜여진 3개조는 모두 8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시험가동」은 실패작으로 끝났다.
두번째 시험무대는 19일부터 열리는 대만오픈(1.19~24·타이페이). 국제대회 9연속 우승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혼합복식의 나경민이 무릎통증으로 불참, 자칫 치욕적인 노골드가 우려된다.
대표팀은 이동수가 발목 인대를 다쳐 김동문의 파트너에 김용현을 내세웠고, 코리아오픈에서 김동문과 짝을 이뤘던 유용성은 하태권을 새 짝으로 받아들였다. 여자복식은 나경민이 빠진채 임경진-정재희조와 박소연-주현희조가 출전하며 혼합복식은 하태권-정재희조가 나선다.
시드니올림픽을 불과 20여개월 앞두고 갈길 바쁜 한국 배드민턴이지만 금맥을 캐기위한 새로운 「짝짓기」는 당분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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