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 한라공조 경영권 확보
1999/01/19(화) 15:19
미국 포드자동차가 국내 대표적 자동차 에어컨 및 온풍기 제조업체인 한라공조 경영권을 확보했다.
포드의 자동차부품 전문계열사인 비스티온은 한국투자신탁이 갖고 있던 한라공조 주식 373만주(한라공조 지분의 35%)를 전량 인수하고 한국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비스티온은 이로써 이미 보유하고 있던 한라공조 지분 35%를 합쳐 70%의 지분을 확보, 이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한국투자신탁은 당초 한라계열사인 만도기계의 기업어음을 갖고 있었으나 만도가 부도를 내자 대신 만도의 한라공조 지분으로 대체해 갖고 있었다. 비스티온측은 이번 경영권 확보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조시스템 회사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86년 한라와 포드간 합작으로 설립된 한라공조는 현재 1,600여명의 종업원으로 대전과 평택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현대, 기아, GM, 포드등에 에어컨과 온풍기를 납품, 97년 4,9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한라그룹은 이날 영국에 있는 자동차부품과 중장비 생산 및 판매사 「한라유로엔터프라이즈」를 영국 제미니사에 7,300만파운드(약1,418억원)를 받고 매각했다고 밝혔다.
장학만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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