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대대적 구조조정 단행
1999/01/18(월) 15:43
- 조직.인력 대폭 축소
전국 9개 국립대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교육부는 방만한 조직과 운영으로 부실화한 국립대병원의 경영상태 전반을 개선키위해 조직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국립대병원 경영혁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방안은 지난해 외부 병원경영전문가와 국립대병원 관계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 방안에서 사립대병원의 두배 가까운 국립대병원 보직을 대폭 축소, 서울대병원 의사보직의 경우 21.5%, 그외 국립대병원은 15.6%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병원 부원장을 제외한 산하부서의 부-차-보등의 직위는 모두 폐지된다.
또 소속 대학 치·의대교수로만 임용이 제한돼있는 병원장에 외부경영전문가도 영입할 수 있도록 하고, 당연직 위주인 이사진에도 외부전문가들을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병원 전체인력은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과 연동시켜 서울대병원의 경우 24%, 그외 국립대병원은 13% 감축토록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외래환자 진료접수후 진찰까지 평균 2.31시간에 달하는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화와 PC통신을 이용한 「재택예약제」를 확대하는 한편 의약품 구입시 성분별 입찰, 고가장비 도입시 재심제 운영 등 각종 비리개선대책도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의 저효율 구조로 97년 서울대병원이 99억원의 적자를 보는등 9개 병원중 6개가 재정손실을 기록했다』며 『내달까지 각 병원들도 자체경영혁신방안을 마련, 보고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충재기자 ch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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