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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개헌연기론 보고에 이틀째 "…"

입력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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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개헌연기론 보고에 이틀째 "…"

1999/01/18(월) 19:30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청와대측의 「개헌연기론」에 대해 이틀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97년 당시 내각제 개헌약속의 당사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의 속내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김총리는 18일 오전 비서진들과 티타임를 갖고 청와대 관계자의 「개헌연기」발언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았으나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총리실관계자는 『총리가 고개만 끄덕이며 보고를 받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불쾌하거나 웃는 표정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JP의 심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자민련내 JP직계들은 『JP는 연내에 내각제를 추진해야한다는 확고한 뜻을 갖고있다』며 『침묵 뒤에 나오는 수가 무서운 법』이라고 침묵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16대 개헌론은 속임수』라고 강경 목소리를 낸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김수석부총재는 웃으며 『16일 오후 총리와 골프를 쳤는데 총리가 「대전행사에 갔다 왔더구먼…」이라고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DJP 사이에 내각제 문제에 대한 타협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가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누가 뭐라고 떠들든 DJP 사이에는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와함께 JP가 「강경」「온건」의 두 가지 카드를 갖고 양동작전을 펴고있다는 제3의 시각도 있다. 그러면 JP의 막판에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이에 대해서도 두가지 전망이 제시되고있다.

우선 JP가 철저한 정치현실주의자임을 들어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내각제 유보방안으로 타협한 뒤 내년 총선에서 실리를 챙기는 길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DJP가 계속 손잡을 경우에는 「공동여당 합당론」또는 「내년 총선 연합공천론」등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민련이 결국 국민회의와 결별하는 수순을 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자민련의 대다수 충청권 의원들이 『내각제가 안 될 경우 자민련이 독자노선을 택해야 총선에서 녹색바람이 불 수 있다』은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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