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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Health] 갑상선질환 흉터없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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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Health] 갑상선질환 흉터없이 수술

입력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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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Health] 갑상선질환 흉터없이 수술

1999/01/18(월) 19:15

갑상선질환은 30~40대 여성을 괴롭히는 대표적 질병이다.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7~8배 많다. 갑상선은 인체 세포의 각종 대사작용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일종의 「샘」으로 무게는 20g 정도. 목이 튀어나온 부분 아래에 나비모양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조직이어서 건강한 상태에선 만져지거나 보이지 않는다. 갑상선이 눈에 띄게 보이든지 만져지면 비정상 상태로 봐야 한다.

갑상선은 목의 기관지부위에 단단히 붙어 있다.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기관지를 따라 상하로 움직이는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지면 갑상선이 커져 있거나 혹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갑상선질환은 크게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흔히 혹으로 불리는 갑상선결절(양성종양과 암)로 구분한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불안정, 흥분, 빠른 맥박, 체중감소, 손가락 떨림, 안구돌출, 피로감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만성 염증(갑상선염)이 있어도 통증 압박감이 생길 수 있다. 목 앞쪽에 혹이 있고 숨이 차거나,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체중이 지나치게 줄어들거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 신경질이 정도이상으로 심한 여성은 갑상선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질환을 진단하려면 혈액에 의한 갑상선기능검사, 갑상선 X레이촬영,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세포검사등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내과적 치료가 원칙이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발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갑상선을 일부만 남기고 제거해주면 약물요법에 비해 재발률이 훨씬 낮다. 급·만성 염증으로 조직이 단단해져 압박증상이 있거나 암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혹처럼 만져지는 결절 중 20% 정도는 암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외과적 절제술과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각종 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면 갑상선의 전부나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필요하면 주위 임파선 청소술도 병행한다. 수술은 목의 주름을 따라 전면부를 7~8㎝ 절개한 뒤 갑상선의 해당 부위를 잘라내고 봉합한다. 이 경우 수술에 따른 흉터가 문제가 된다. 특히 여성환자가 많은 탓에 미용상의 문제로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흔하다.

최근엔 흉터가 눈에 띄지 않도록 목 대신 유방의 유륜 주위를 절개한 뒤 내시경을 삽입,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이 경우 유방 주위에 1.5㎝ 가량의 흉터만 남기 때문에 젊은 여성환자들에게 적절한 수술법으로 판단된다. 갑상선 비대가 심한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암, 다발성 결절등은 내시경 수술이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 갑상선 분야의 모든 수술이 내시경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배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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