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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북경반점'은...

입력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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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북경반점'은...

1999/01/18(월) 19:13

중국집 「북경반점」의 이야기다. 「음식남녀」나 「바베트의 만찬」이 그렇듯 「북경반점」에서도 음식과 그것을 만드는 과정은 곧 인간들의 삶과 같다. 자장면의 재료인 춘장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일생을 바친 한사장(신구)의 장인정신, 그의 고집을 이어가려는 재중동포청년 양한국(김석훈)의 용기와 좌절과 희망.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주변인물들로 세태를 풍자하고 섬세한 연출로 음식의 다양한 의미를 드러낸다. 하필이면 별것 아닌 자장면일까. 영화는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휴먼드라마를 통해 『인생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반드시 거창한 것에만 있지 않다』고 말한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2년동안 중국요리에 관한 책을 읽고, 중국집 주인과 주방장으로부터 요리의 자세와 철학을 배웠다. 영화에 나오는 음식은 50년경력의 중국요리사 양명안씨의 솜씨다. 지금 한창 촬영중, 3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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