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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새얼굴 대거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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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새얼굴 대거 몰려온다

입력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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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새얼굴 대거 몰려온다

1999/01/18(월) 16:06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 집중 투자 -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수차례 고비속에서도 한국경제가 회생가능성을 보이고 연말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특히 유망한 중소기업을 골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새로 국내 기업의 주식을 5%이상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개인 및 기관)는 모두 21곳. 이 가운데는 지난 연말 기아자동차 주식 684만주를 사들인 JP 모건이나 국제금융공사(IFC)같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투자기관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이전에는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예 하지 않았거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었다.

한국기업 주식을 5%이상 집중적으로 사들인 외국투자자들은 미국계에 집중되고 있으나 페닌슐라 스타 홀딩스나 세인트 레지스 인터내셔널, NSG아시아 등 영국 싱가포르를 국적으로 하고 있는 곳도 없지 않다.

웅진출판과 서흥캅셀에 투자한 제네시스펀드처럼 이들 외국 투자기관들은 대부분 주가나 환율변동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와 달리 중장기 투자를 주로 하는 주식형 펀드의 성격을 띤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대형 지역투자펀드(리저널펀드)들이 대형 우량주나 재벌계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데 반해 이들 투자기관들의 투자대상은 주로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다.

미국내 2∼3위권의 투자기관인 AIG는 16억달러 규모의 아시아지역 투자펀드인 AIG-AIF(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가운데 최대 5억달러까지를 국내에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에 신무림제지 주식 28.9%를, 앞서 8월에는 한일 시멘트 주식 20.8%를 사들인바 있다.

미국의 투자펀드인 오크마크 인터내셔널은 웅진출판과 동아타이어를 투자대상으로 선택했다. 제네시스 역시 웅진출판과 서흥캅셀 등 규모보다는 기업의 내용을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들은 국내 증권사를 통하거나 자체 실사단을 파견해 주가가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가려낸다』고 말했다.

송동근(宋東根)ABN암로증권이사는 『국내 경기가 활성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우량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외국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반투자자들도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kimj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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