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Health] 근육모세포 이식 성공
1999/01/18(월) 19:28
근육병은 「신이 내린 가장 가혹한 병」으로 불린다. 근육기능이 점점 약해져 신체장애를 초래하는 난치병으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삼성제일병원 근이영양증클리닉 안재용교수팀은 최근 미국 세포이식연구재단과 함께 외국인환자 4명에게 근육모세포이식수술을 동양 최초로 시행, 양호한 치료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개발된 근육모세포이식술은 정상 성인의 근육에서 근육모세포를 배양, 근이영양증환자의 퇴화한 근육에 주사해 정상 근육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신 치료법. 임상시험에서 80% 이상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근이영양증은 근육병 중 가장 빈도가 높다. 대개 2~3세때부터 근력이 약해지면서 보행장애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12세 이전에 보행능력을 상실하며 20세 이전에 호흡곤란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재활요법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국내 환자는 1만5,000~2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안교수는 『근육모세포이식술은 정상 근육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발병 초기에 시행해야 한다』며 『팔·다리의 관절이 굳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치료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안교수팀은 정부의 허가가 나는대로 미국에서 근육모세포를 수입, 국내환자를 대상으로 이식수술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재학기자 godori@hankookilbo.co.kr
◆근육병 관련단체
사회복지법인 한국근육병재단 (02)3497-2621
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클리닉 (02)3497-2640
삼성제일병원 근이영양증클리닉 (02)2262-7189
잔디회(근육병환자 모임) (02)338-0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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