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실장, 임기말 개헌 시사
1999/01/18(월) 17:39
- DJP 19일 회동… 내각제 논의 주목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19일 주례회동을 갖고 내각제 개헌의 시기조정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개헌 연기문제와 함께 공동정권 운영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18일 『올해 말 개헌시한 약속은 시기가 조정돼야 한다』면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총론적으로 내각제 개헌 약속을 지킬 것이나 시한에 관한 약속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특히 『16대 총선의 연합공천 문제, 임기중 개헌 담보방안 등의 문제도 모두 연계돼 있는 것』이라면서『이 문제도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개헌시기 조정문제와 아울러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16대총선 이후 김대통령의 임기말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실장은 그러나 『현재 시점은 2, 3개월후 경제전망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개헌을 연기하더라도) 어느 때까지라고 못박아 얘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자민련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연내에 내각제 개헌을 해야한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재확인하고 내각제 개헌 공론화 작업을 계획대로 강행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자민련은 이에따라 19일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주재로 제2차 내각제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내각제 헌법요강을 확정한 뒤 당무회의 의결절차를 거쳐 국민회의측에 공식적으로 양당 내각제 추진위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은 언행을 신중히 해야한다』며 「개헌연기론」을 비판했다. /유승우기자 swyoo@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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