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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박권상 KBS사장 "내용 좋다면 시청률 신경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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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박권상 KBS사장 "내용 좋다면 시청률 신경안써"

입력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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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박권상 KBS사장 "내용 좋다면 시청률 신경안써"

1999/01/18(월) 19:17

『의미있고 내용이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면 한자리수 시청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올해는 KBS가 상업방송과는 다른 국가의 기간방송사로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되리라 믿습니다』

박권상 KBS사장은 18일 서울 언론회관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KBS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를 「공영성 정착」이라고 밝혔다. 과감한 프로그램개편, 국민에게 검증받는 장치 마련 등이 그 방법으로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월1일 부분개편에서는 클래식문화와 대중을 결합하는 시도인 「예술극장」(가칭), 문화정보프로인 「세계의 문화유산」등 4개 교양프로를 신설한다. 특히 「예술극장」은 오페라, 발레, 연극등 큰 무대를 그대로 브라운관에 옮기는 것으로 시청률을 걱정한다면 편성이 어려운 프로이다.

공사창립일인 3월3일에는 「시청자에 대한 약속」을 발표한다. 올해의 경영목표, 프로그램목표등을 천명하고 연말에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약속이 지켜졌는지 여부를 물어 연차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공영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KBS의 재정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신료 인상과 2TV광고방송의 축소이다.

『광고주가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는 현재의 재정구조로는 독립된 방송으로서 역할을 하기 힘들죠. KBS의 수입은 수신료가 40% 광고방송료가 60%입니다. 수신료, 국가지원, 광고등 방송의 재원은 형태만 다를 뿐 어차피 국민의 돈입니다. 그 형태를 바꿔 방송의 공영성을 확대하기를 희망합니다』

박사장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 방법은 현행 2,500원의 수신료를 7,500원으로 올리고 2TV의 광고를 없애는 것. 그러나 국민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신료를 5,000원선으로 하고 광고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박사장은 7월부터 부장급이상 간부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정년을 1년 줄이는등 구조조정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오현기자 ko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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