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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LIFE] 서울여성노조 정양희 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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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LIFE] 서울여성노조 정양희 위원장 인터뷰

입력
1999.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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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LIFE] 서울여성노조 정양희 위원장 인터뷰

1999/01/17(일) 18:38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노조가입이 어려운 비정규직등 힘든 처지의 여성노동자에게 든든한 언덕이 되겠다』

여성만의 노조가 탄생했다. 10일 설립총회를 가진 서울여성노동조합 정양희(38)위원장은 여성노조를 만들게 된 이유로 『일하는 여성의 12%만이 노조에 가입돼 있는데다 그나마 남성중심의 노조가 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12년간 여성노동자 상담활동을 해온 정씨가 여성노조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은 95년 일본 도쿄여성노조를 방문했을 때였다. 합법적으로 사용자에 대해 교섭신청을 하고 협상을 하는 그들을 보면서 「항의시위나 언론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우회에서 만난 여성노동자 26명을 조합원으로 노조설립신청을 한 서울여성노조에는 서울지역 노동자는 물론 실업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정부 노사정위원회가 실업자의 노조가입에 대해 심의중이기 때문에 신고필증을 받지는 못한 상태.

그러나 벌써 가입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IMF이후 여성노동자의 해고가 급증하는 시점이라 여성노조에 기대가 큰 셈이다. 『70년대 YH사건등으로 여성은 노동운동을 일으킨 주역이었지만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중공업분야의 남성중심으로 노조가 움직여왔다. 여성노동문제가 심각한 지금이 바로 여성노조가 움직일 때』라고 말한다. 노조원이 도움을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업에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사 양쪽이 함께 이익을 얻을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위원장은 이화여대 사회교육학과 졸업후 3년동안 노동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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