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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선택] 여대생2명, 성추행 남자 추격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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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선택] 여대생2명, 성추행 남자 추격 붙잡아

입력
1999.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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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선택] 여대생2명, 성추행 남자 추격 붙잡아

1999/01/17(일) 16:24

여대생이 자신을 성추행한 남자를 추격해 붙잡았다.

16일 오후8시25분께 A대 의예과 1학년 박모(19)양이 친구 강모(19·B여대1)양과 함께 귀가하던 중 서울 광진구 군자동 어린이대공원 앞길에서 조모(33·공원)씨에게 강제로 추행당했다.

조씨가 뒤에서 달려들어 몸을 더듬는 등 추행했지만 박양은 침착하게 친구 강양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자신은 조씨를 추격했다. 10여m 간격을 두고 뒤쫓다가 조씨가 욕설을 하며 위협한 뒤 골목으로 사라지자 박양은 골목길 어귀에 숨어 기다리는 등 200여m를 추격한 끝에 출동한 경찰과 함께 조씨를 붙잡았다.

키 177㎝에 검도유단자인 박양은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행인이 없어 두렵기도 했으나 성추행범을 반드시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박양은 조씨가 경찰에서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게 일을 저질렀다』며 반성하자 고소를 취하했다. 이동준기자 d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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