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한방에 "끝" 복귀전 5회 KO승
1999/01/17(일) 17:08
【라스베이거스 외신=종합】마이크 타이슨(32·미국)이 오른손 스트레이트 한방으로 KO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타이슨은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푸랑수아 보사(30·남아공)와의 10라운드 복귀전서 5회 KO승을 거두고 1년7개월만의 링 복귀에 성공했다. 타이슨은 46승(40KO)3패, 보사는 39승(24KO)2패를 마크했다.
5회 종료 10초전. 타이슨의 왼손 주먹이 허공을 가른뒤 이어진 번개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한방이 보사의 왼쪽 뺨에 「퍽」하고 맞는 순간, 「핵주먹」은 부활했다. 5회까지 잘 버티던 보사는 타이슨의 체중이 실린 묵직한 한방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졌고 주심이 카운트 7을 세자 가까스로 일어섰지만 다시 뒤로 넘어지면서 KO패했다.
타이슨은 97년6월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사건으로 선수 자격을 박탈 당했다가 지난해 10월 자격을 회복한후 가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러나 타이슨은 이날 경기서 예전의 폭발적인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핵주먹」의 위력이 많이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장과 팔길이에서 앞서는 보사가 치고 껴안는 작전으로 나오자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것. 게다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2회에는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파울을 받기도 했다.
다만 뒤로 넘어지는 보사를 부축하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뒤 상대를 위로하는등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이슨은 『보사가 경기중 참을수 없는 욕을 해 화가 났지만 끝까지 침착을 잃지 않았다』며 『다음에는 더 멋진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올해 4번의 대결을 계획중인 타이슨은 오는 11월 WBA, IBF 챔피언인 홀리필드와 3번째 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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