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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 프랑스판 `대도조세형' 유명인사들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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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 프랑스판 `대도조세형' 유명인사들 피해속출

입력
1999.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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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 프랑스판 `대도조세형' 유명인사들 피해속출

1999/01/17(일) 18:34

프랑스의 돈많은 유명인사들이 요즘「밤손님」걱정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

정치인, 연예인, 부호들만 노리는 대도들이 파리 일대에 출몰,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

연예계 스타인 실비 바르탕, 미셀 사르두, 샤를르 아즈나부르, 세계적 향수메이커의 오너인 장_폴 게를랭,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_루 슐리제, 유명 기업인인 뱅상 볼로르의 모친 등이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들이다. 정치인들중에도 상당수가 대도에게 당했으나 당국이 쉬쉬해서 구체적인 이름과 피해액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도들의 범행은 18개월 전부터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용의주도한 행각으로 족적을 남기지 않아 현재까지 용의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10일 밤에도 파리의 최고급 주택가인 16구에 사는 모 유명기업인의 아파트에 대도가 들어 400만 프랑(8억4,000만원)상당의 현찰 보석등을 털어갔다.

대도들의 공통적 특징은 사람은 되도록 건드리지 않고 귀중품만 챙겨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점. 그러나 장_폴 게를랭의 경우 지난해 집을 털릴 당시 복면을 쓴 대도 일행에게 대들다가 허벅지에 위협사격을 받았다.

이같은 대형 연쇄도난사건은 최소 2개 이상의 갱단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 및 현금운송차량이 갱들의 주요 타깃이었으나 보안시스템이 고도로 발달, 거의 뚫기가 어려워지자 돈많은 유명인사의 자택으로 목표를 돌린 것 같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대도들은 인명사전 등을 통해 공략대상을 철저히 연구하고 완벽하게 사전준비를 한 후 범행에 들어가기 때문에 좀처럼 「꼬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수사관계자는 말했다. 파리=송태권특파원 songt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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