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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재선거] 여 후보 박지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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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재선거] 여 후보 박지원 굳히기

입력
1999.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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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재선거] 여 후보 박지원 굳히기

1999/01/17(일) 18:32

3월께 실시될 예정인 서울 구로을 재선거의 국민회의 후보로 박지원(朴智元)청와대 공보수석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박수석은 김중권(金重權)실장등 청와대 비서실의 강한 지원도 받고 있다. 박수석은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직접 자신의 출마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아직 확답을 주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박수석이 여권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김대통령의 최종 낙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협상결과 등이 변수로 남아 있긴 하다. 특히 자민련과의 의견조율이 난제일 수 있다. 박수석은 1일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에게 세배를 갔다 마침 자리를 함께 했던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로부터 『구로을은 우리 당이 해야 하니까 박수석도 출마하고 싶으면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뼈있는 농담까지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민회의내에서는 박수석과 함께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 박병석(朴炳錫)정책위부의장 황소웅(黃昭雄)총재대행언론특보 등이 후보감으로 거론됐었다. 국민회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박수석의 당선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비해 일부 관계자들은 『현지 여론조사에서 경제전문가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며 『진념위원장 카드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진위원장을 선호하는 측은 『내년 총선에 대비, 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김원길(金元吉)현정책위의장에 버금가는 경제전문가가 당내에 더 있어야 한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박수석의 후임자로 작가이자 유명방송인출신인 국민회의 김한길의원(전국구)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다. 김중권실장이 이미 김의원에게 공보수석 자리를 제안했다는 미확인 설까지 나오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청와대측의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인사권자가 결정할 사안」임을 강조, 공보수석직에 생각이 없지 않음을 비쳤다.

신효섭기자 hsshi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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