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티발레단 창단 50주년
1999/01/17(일) 18:07
현대발레의 새 장을 연 뉴욕시티발레단이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발레단은 이를 기념해 지난해 11월24일 98/99 시즌 개막공연으로 창단공연 프로그램이었던 「바로크협주곡」「오르페우스」「교향곡 다장조」를 올렸다. 올여름까지 발레 100편을 공연하고 4월7일부터 10월17일까지 뉴욕에서 대규모 회고전 「도시의 춤-뉴욕시티발레단 50년」을 연다. 가을에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순회공연을 한다.
뉴욕시티발레단은 300년 전통의 고전발레에 파격적 안무로 충격을 던지며 등장했다.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로 평가받는 조지 밸런신이 창단, 83년 세상을뜰 때까지 이끌었다. 150편이 넘는 뉴욕시티발레단의 방대한 레퍼토리 중 상당수가 밸런신이 만든 것이다. 러시아 태생의 밸런신은 줄거리보다 음악에 의존하는 신고전주의적 작품세계를 완성했다. 밸런신을 통해 발레 종주국 러시아의 전통은 신대륙에서 가장 미국적인 발레로 재탄생했다. 밸런신 이후 제롬 로빈스를 지나 지금은 피터 마틴스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50주년 기념 무대에는 밸런신의 「호두까기 인형」, 마틴스의 「백조의 호수」 외에 4편의 세계 초연작, 밸런신 주간, 로빈스 주간이 포함돼 있다. 예술정신이나 스타일에서 이 발레단과 긴밀하게 연결된 작곡가 5명과 7개국 문화를 기리는 공연, 스트라빈스키 차이코프스키와 미국음악 축제도 준비돼있다.
미국의 수많은 예술단체 중 뉴욕시티발레단만이 단원 양성 학교(아메리칸 발레 스쿨)와 전용극장(뉴욕 스테이트 시어터, 사라토가 공연예술센터)을 갖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7년 예술의전당 초청으로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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