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18일 실시... 25일 증인.참고인 신문
1999/01/16(토) 16:33
국회 「IMF환란조사특위」(위원장 장재식·張在植)는 1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위원들만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증인 45명과 참고인 46명을 확정하고 18일부터 대상기관 보고를 들은 뒤 25일부터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을 벌이기로 의결했다.
특위가 이날 곧바로 증인과 참고인 91명에게 출석요구서를 송달함에 따라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 18일부터 여권 단독의 경제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이날 여권이 확정한 증인에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 이경식(李經植)전한은총재 등이 포함됐다. 또 임창렬(林昌烈)전경제부총리, 김용태(金瑢泰)전청와대비서실장, 홍종만(洪鍾萬)삼성자동차사장, 김웅세(金雄世)롯데호텔이사 등이 참고인으로 선정됐다.
청문회 출석대상 증인 및 참고인 선정과 관련,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위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향후 위증에 따른 고발 조치가 가능하도록 참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위가 이날 통과시킨 청문회 일정에 따르면, 18일 재경부의 보고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22일까지 9개 대상기관의 보고를 들은 후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각 의제별로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을 벌이며 2월12일 조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13일 특위활동을 끝내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여권의 국정조사계획서 기습처리 사과 정책청문회 실시 약속 국정조사특위 여야동수 구성 등 3개항을 여권이 수용할 경우에만 경제청문회에 참여키로 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와관련, 『여권이 이같은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경제청문회에 우리당이 불참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한나라당이 협상에 응해 진전이 있을 경우, 청문회 일정을 1~2일 정도 늦추는 등 융통성을 두기로 했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김성호기자 shkim@ 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