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용등급 상향조정안 전달키로
1999/01/16(토) 16:19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평가팀이 투자부적격인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채권)을 다음달중에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경제부 고위당국자는 16일 『12~14일 국내 현지조사를 실시한 S&P신용평가팀이 다음달초에 열리는 신용평가위원회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전례로 볼때 이변이 없는 한 신용평가팀의 의견이 관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국제신용평기관인 무디스사도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 신용관찰(Review for Possible Upgrade)」상태로 올려놓고 3개월내에 실사를 거쳐 상향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중 양 기관의 신용등급이 동시에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수준으로 올라설 경우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가 회복, 금융기관이나 민간기업이 해외금융시장에서 지금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외자조달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가용 외환보유고가 500억달러에 육박하고 올해에도 대규모 경상흑자가 확실시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기업구조조정과 금융개혁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S&P는 현재까지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떨어뜨린 국가에 대해 한차례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지 않았다.
S&P는 그러나 4일 제일은행 해외매각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이는 등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김동영기자 dy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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