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쇼크] 한국가전업체 경영안정책 모색
1999/01/16(토) 15:18
삼성·LG·대우전자등 가전 3사는 브라질 금융위기에 따라 현지생산공장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대외부채 상환유예사태가 발생한 미나스제라이스주등과 다소 떨어진 아마조니아주의 마나우스 자유공업지대에 몰려있어 브라질 금융위기로 인해 파장이 크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업체들은 그러나 금융사태가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돼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지사태를 매일 보고받으며 주변지역 판로확대등 경영안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금융사태가 발생한 2개주이외에 총 26개주에 걸친 방대한 브라질시장의 기본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다른 주의 시장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는 조만간 고위경영진이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금융문제를 파악, 자금흐름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TV 30만대, VCR 20만대, 모니터 15만대를 각각 생산, 90%이상을 브라질 내수시장에 팔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브라질 내수판매 비중을 60%로 낮추고 인근국가로의 수출을 모색키로 했다. 달러 거래를 늘리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채권에 대해서도 사전에 점검, 회수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마나우스 자유공업지대는 부품관세가 80% 감면되고 타지역에 적용되는 공업세가 면제되는등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95~96년에 한국 가전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진출, LG전자는 TV VCR 전자레인지등의 생산복합단지를, 삼성전자는 TV VCR 모니터등의 복합생산단지를 운영중이다. 대우전자는 현지업체들과 공동출자한 TV VCR 전자레인지공장을 운영중이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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