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대전대회]국민회의, 즉답피한채 '유감'표정
1999/01/15(금) 23:37
15일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내각제공론화 및 내각제추진위 구성 제의에 대해 국민회의는 즉답은 피한 채 다소 유감스러운 표정이었다. 특히 『내각제 문제는 당사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풀어야 할 사안으로 주변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남궁진(南宮鎭)제1정책조정위원장은 『내각제 개헌은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질 것이지만 과정과 절차는 대통령과 총리가 결정할 일』이라며 『이 시기에 그 문제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지금은 내각제를 얘기하는데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 국민 다수의 여론이자 공동정권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민련이 대선공약을 재확인하고 정체성을 강조한 것으로 당에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도 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매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공동정권의 향배나 현재 두 분의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이 14일 저녁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만나 내각제 관련 발언수위와 행사진행 계획 등을 묻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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