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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위기시 50억달러 자동지원

입력
1999.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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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위기시 50억달러 자동지원

1999/01/16(토) 07:37

 - 한일 '스와프합의'… 정부, 세계은행등서 비상금 50억달러 확보추진

한국과 일본은 15일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등으로 달러를 필요로 할 때 일본이 50억달러를 자동지원키로 합의했다. 또 정부는 사전합의를 통해 비상시에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달러를 자동지원받을 수 있는 50억달러 규모의 외화비상금(백업 퍼실리티)도 확보할 방침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유럽(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과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성장관은 이날(현지시간) 한일재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에 50억달러 규모의 통화맞교환(스와프)에 합의했다고 재경부가 밝혔다.

이는 일본이 아시아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총 300억달러를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에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미야자와 플랜」을 지난해 밝힌 뒤 첫번째 이뤄진 지원합의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가 통화스와프를 요청할 경우, 한국은행이 원화를 일본중앙은행에 담보형식으로 맡기면 일본중앙은행은 한은에 그만큼의 달러자금을 자동 지급하게 된다.

재경부는 스와프 지원이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이자(연7~8%)보다는 높지않은 수준에서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와함께 스와프지원자금은 가용외환보유고 확충에는 쓰지 않고, 무역금융이나 중소기업지원 등에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재경부 당국자는 『일본과의 이번 합의로 가용외환보유고가 사실상 550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외환위기가 닥칠 경우 즉각적으로 100억달러(백업 퍼실리티 포함)는 확보할 수 있게 돼 외환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영기자 dy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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